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회장에는 지제근 서울대 명예 교수(전 의학회장)가 선출됐다.
의학한림원은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학회에서 추천된 167명을 정회원을 임명했다.
총회는 또 국내 의학자들의 연구 의욕 고취와 후진 양성을 위해 산하 기구로 '노벨의학상 추천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정관 제정에서 총회는 한림원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평의원 의원(25인)'을 두도록 하고, 정회원 임기는 5년으로 하되 만 70세가 되는 연도 말까지 연임할 수 있으며, 전공 분야에 따라 1개 분회 및 분과에 소속되도록 규정했다.
또 선진국과 같이 '노벨 의학상 추천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석학 단체'들이 아직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의학한림원 조직 기구에 위원회를 설치키로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평의원회내에 제1 분회(생리,생화학, 약리), 제2 분회(해부, 병리), 제3 분회(사회인문의학 계열), 제4 분회(내과학 계열), 제5 분회(외과학 계열), 제6 분회(방사선,마취,진단검사,재활의학, 핵의학 등), 제7 분회(치의학, 약학, 영양학, 간호, 보건학 등)를 두되, 제7 분회 정회원은 추후 선임키로 했다.
임원 개선에서 초대 회장에 지제근 서울의대 명예교수를 만장일치로 선출하고, 감사에 임정기 교수(서울의대 영상의학과)와 안홍수 교수(연세의대 약리학)를 선임했으며, 부회장 임명은 회장에 일임키로 했다.
지제근 서울의대 명예교수는 취임 인사에서 "국내 3대 석학 단체인 학술원과 과학기술 한림원, 공학기술 한림원에 이어 4번째로 '의학 한림원'이 출범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학문만을 위해 평생을 바치는 '석학 정신'으로 명실공히 의학 발전의 종주 단체로써 위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