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전이성대장암 항암치료가 3주에 한 번씩만 병원에 들러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을 만큼 크게 편리해질 전망이다.
한림대의료원 성심병원 혈액종양내과 장대영 교수팀은 2005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48명의 전이성 환자에게 옥살리플라틴 성분의 주사제를 2시간 동안 투약한 후 에스원 성분의 경구 항암제를 하루 두 번씩 14일간 복용하는 OS복합항암화학요법을 실시했다.
그 결과 54%의 환자에서 종양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했고 90%에서 종양의 성장이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장암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FOLFOX요법의 경우 2주마다 3일간 병원에 입원해 48시간 동안 항암제 주사를 지속적으로 맞아야 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설사, 중성구감소증, 말초신경병증 등의 심각한 부작용이 지적되어 왔다.
하지만 OS복합항암화학요법은 이러한 부작용이 경미할 뿐 아니라 투여가 간편해 매우 만족할만한 효능을 보여줬다.
먼저 3주마다 내원해 2시간 동안 항암제를 투여 받고 집에서 2주 동안 항암제를 복용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하루만 내원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가 가능한 한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으며, 특히 항암 치료를 위해 병원에 며칠간 입원하는 데 드는 비용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OS복합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종양의 반응률, 즉 종양의 크기가 절반 이상 감소한 경우가 54%로 나타났는데, 이는 FOLFOX요법의 37~54%와 비교해볼 때 같거나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48명 중 3명(6%)에서는 1개월 이상 종양이 완전 소멸 상태를 나타냈다.
또한 이 요법을 했을 때 치료 개시부터 평균 생존기간이 27.2개월로, 16.2~20.8개월을 나타낸 FOLFOX요법에 비해 좋은 결과를 보였다.
대체로 항암화학요법은 한 가지 약제만을 쓰는 것보다는 여러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복합화학요법이 더욱 효과적이다. 여러 가지 약제를 동시에 사용하면 한 가지 약제가 암세포를 다 파괴시키지 못해도 다른 약제가 그 약점을 보강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암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에 게재됐다.
이와 함께 5월 7일 스웨덴 웁살라대학병원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림-웁살라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A Novel Phase II Study of Oxaliplatin and S-1 in Metastatic Colorectal Cancer’라는 주제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