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 분야 권위자들이 서울로 집결한다.
의학계에 따르면, 제6차 세계중이염학회 특별학술대회(대회장 박기현, 아주대의료원장)가 5월 6~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중이염에 관한 세계 최신정보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중이염 치료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학술행사는 정규학술대회(ordinary) 중간에 4년마다 특별(Extraordinary) 학술대회로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30여 개국에서 이비인후과, 소아과, 미생물학, 면역학, 역학 등의 분야를 대표하는 중이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 중 중이염의 자연면역에 관한 연구를 많이 하는 David Lim(미국), Hiroshi Kiyono(일본)와 유전자를 연구하는 Allen Ryan(미국), Steve Brown(영국) 그리고 중이수술의 대가인 Michael Paparella(미국)와 Steven Juhn(미국) 등 세계적인 석학들이 초청강의와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특히 소아 중이염 예방을 위한 백신 및 중이염 치료에 중요한 바이오필름, 중이염 기전과 관련한 여러 동물 및 임상 실험 결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박기현 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세계중이염학회 개최 34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 열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술행사에만 참여시키지 않고 한국만 가지고 있는 각종 안보관광 상품과 연계함으로써 소비 지출을 늘리는 의료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중이염은 3~4세 경까지 전체 유소아의 70%가 한 번 이상 경험하며, 전체 인구의 약 3%가 중이염으로 고생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중이염 치료에만 미국은 연간 5조원을, 우리나라는 2006년을 기준으로 연간 800억원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