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들은 전국 평균에 비해 술을 많이 마시고, 걷기운동을 게을리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건강증진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대전광역시와 건양의대(예방의학과 이무식 교수)이 함께 진행한 ‘2008년 대전광역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질병관리본부 주도로 전국적으로 이뤄졌으며, 시군구 기초 지자체별로 각각 8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 번의 술좌석에서 남자는 소주 7잔 또는 맥주 5캔 정도(여자의 경우 소주5잔 또는 맥주 3캔 정도) 이상을 한 달에 한번 이상 마시는 고위험음주율이 50.4%로 전국 평균 45.8%보다 5% 가량 높았다.
행정구역별로는 서구와 대덕구가 가장 낮았고 유성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근 1주일동안 1일 30분 이상 걷기를 주5일 이상 실천하는 걷기 실천율은 37.6%로 전국 평균 51.4%보다 매우 낮았다. 서구의 경우 52.6%로 걷기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높았지만 유성구는 37.1%로 가장 낮았다.
대전 성인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48.4%로 전국 평균 48.3%와 비슷하지만 대전 5개 구 중 동구는 51.8%로 가장 높고 대덕구가 46%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인구율은 20.1%로 전국 평균 21.8%보다 약간 낮게 나타났으며 유성구(17.7%), 중구(18.8%)가 낮으며 대덕구(22.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민의 건강수준으로 조사한 고혈압 유병율은 인구 1천명당 126명으로 전국 평균 129.3명 보다 낮았으며, 유성구(96.8명)가 낮았고, 동구(155.5명)가 가장 높았다.
또 의사로부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당뇨병 유병율은 인구 1천명당 47.1명으로 전국 평균 47.8명과 비슷한 수준이며 유성구(33.8명)가 낮았으며 중구(56.2명)가 가장 높았다.
건양대 이무식 교수는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일환으로 발표된 이번 건강통계는 보건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간 비교가 이루어져 이를 토대로 보건사업의 우선순위를 선택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 조사를 해마다 실시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전략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