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과 관련, 치료·예방약으로 쓰이는 타미플루의 원할한 공급을 위해 무분별한 처방과 조제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식약청은 지난 4일 의·약사들에게 발송한 안전성서한에서 "해외 여행객 등 감염을 우려한 사람들의 수요에 따라 타미플루캡슐이 무분별하게 처방되거나 음성적으로 조제·판매하는 사례가 우려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세계적 수요 초과로 타미플루를 신속하게 입수할 가능성이 낮아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보유량 부족사태가 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식약청은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부족물량의 확보와 공급을 위해 강제실시권 가동 및 국내 생산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일선 의료기관 등에는 타미플루를 구할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A 대학병원 관계자는 "국회의원, 언론사 등에서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해외여행을 이유로, 현지 취재를 이유로 타미플루를 원하고 있지만 재고분이 없어 들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