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양산 유치를 위해 부산·울산·경남의 보건의료인들이 발벗고 나섰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약사 등 지역 보건의료인들이 양산 유치에 대한 지지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측면 지원을 촉구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것.
부산시의사회는 부산지역 대학병원장 및 의과대학 학장, 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 회장, 신문·방송 등 지역 언론사 사장 등 부산지역 여론주도층 인사들을 초청해 오는 26일 서면 부산롯데호텔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양산 유치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양산 유치 여론의 확산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산·울산·경남의 시·도지사들은 정부를 상대로 의료 인프라의 활용가능성, 부지확보의 용이성과 함께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경제권의 모델로서 양산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최적이라며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 양산유치위원회가 주최한 양산유치 설명회에 참석한 지역의사회 임원들은 이날 지역 보건의료계에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부산, 울산, 경남의 보건의료단체들은 향후 각각 소속 회원들의 지지 서명을 유도하는 한편 진료실이나 약국 등에 동남권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양산 유치 관련 홍보 자료집을 비치해 시민들을 상대로 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지지 여론 확산에 주력키로 했다.
이어 각 시군구 산하단체를 통해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에게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양산 유치에 적극 나서줄 것을 독려하기로 했다.
이들 단체들은 "양산이 지역적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의학전문대학원·한의학전문대학원·치과대학 등이 있다"며 "수도권과 상생 가능하도록 양산을 동남권의 중추적인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육성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산 유치위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근 부산시의사회장은 "복합단지 지정이 조만간 결정되므로 현재로서는 한시가 급하다. 부산시의사회·약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는 위축돼 있는 지역경제의 활로를 뚫기 위해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양산 유치에 대한 여론몰이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산대 김인세 총장은 "의료산업과 의료관광을 통해 의료계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 자체가 동남권 지역경제를 살리고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만큼 우선 관련된 보건의료인들이 적극 나서 시민들에게 양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려야 한다"며 지역 보건의료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양산 유치위는 앞으로 양산에 기반이 취약한 제약사, 의료기기 제조사 등의 지역 유치에 나서는 한편 이들 기업과 양산 유치위간의 MOU 체결 등에 지역 의료계가 적극 나서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