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개원가

경만호 회장 적십자사 부총재 겸직여부 도마위

정관 '임원 겸직금지' 명시…집행부 "의료계 정치력 배가"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09-05-06 11:25:35
경만호 회장의 적십자사 부총재직 겸임에 대한 문제가 윤리위에 상정됐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집행부가 최근 경만호 회장의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직 수행에 따른 정관상의 해석을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하권익, 중앙대의료원장)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만호 회장은 의협회장 후보시절인 1월 6일 적십자사 부총재에 취임하면서 현 정치권과의 친밀한 관계임을 확인시킨 바 있다.

의협 정관 제3장 제12조 2항(임원의 겸직금지 등)에는 ‘회장으로 당선된 회원은 당선이 확정된 날부터 3월이 경과한 날 이후에는 다른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피상적으로 적용하면, 지난 3월 21일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경만호 회장은 6월 21일 이후 적십자사 부총재직을 수행할 수 없다.

문제는 정관에 명시된 ‘다른 업무’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범위가 세칙에 명시되지 않아 윤리위가 이를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따라 부총재직 수행 또는 사직이라는 상반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집행부측은 적십자사 부총재의 위상을 높게 평가하면서 의협의 정치력 강화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명예총재는 관례상 대통령으로 되어 있으며 당연직 위원에는 기획재정부, 교육과학기술부, 통일부, 외교통상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등 8개 부처 장관이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청와대를 비롯하여 주요 부처 및 여·야 수뇌부까지 폭넓은 행보를 공표한 경만호 회장으로서는 적십자사 부총재직의 정치적 의미를 무시하긴 어렵다는 게 의료계의 시각이다.

경만호 집행부 한 임원은 “윤리위에서 정관을 어떻게 해석할지 알 수 없으나 부총재직 수행에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면서 “부총재직이 지닌 의미가 아니라 적십자사의 정치적 특성을 십분 활용하면 의료계의 영향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계 한 중진 인사는 “의협회장이 정치력을 높여 의료계에 기여할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전제하고 “다만, 정관상 규정된 임원의 겸직 문제를 윤리위가 어떻게 해석할지 지켜볼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는 의협 회장의 적십자사 부총재직 수행의 겸임이라는 단순하면서도 미묘한 정치성을 지닌 문제를 이달 말이나 다음달초 첫 안건으로 심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