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산하 4개 의료원의 적자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경영개혁기획단(단장 정기선)을 구성, 대대적인 경영쇄신에 들어가 주목된다.
충청남도는 최근 천안의료원, 공주의료원, 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 등 산하 4개 의료원 경영개혁기획단을 발족했다.
정기선(아주대 병원경영 MBA 지도교수) 단장은 6일 “경영개혁기획단은 각 의료원들이 자구책을 제시하면 현장조사를 통해 적정성 여부를 검증해 부적정하다고 판단되면 더 강력한 대책을 주문하고, 적정하면 도청에 지원 의견을 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기선 교수는 지난해 충남도로부터 4개 의료원 약식경영진단을 의뢰 받아 경영개선 연구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정 교수가 연구보고서를 통해 의료원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제대로 짚었다고 평가해 4개 의료원의 경영쇄신을 위해 경영개혁기획단을 구성하고, 단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단장은 “도의 입장은 의료원이 개혁을 하면 지원을 하고, 바뀌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안다”면서 “개혁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획단을 운영해 전문가 입장에서 자구책을 진단하고, 도청에 의견을 전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4개 의료원이 매년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는데도 불구하고 2007년 두자릿수 임금인상 등으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같은 강도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누적적자로 인한 위기감이 높아지자 천안의료원 노사는 올해 초 올해 임금인상분 전액을 반납하고, 토요일 초과근로수당을 받지 않기로 평화선언을 채택하는 등 가시적인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