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병풀을 최첨단기술을 이용하여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병풀'은 피부상처, 낭창, 위궤양, 정신치료, 치매예방 등 해외에서 그 효능이 입증되어 왔고, 콜라겐합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부 치료, 화장품 및 아토피 치료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기에는 기후가 적합하지 않아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 김옥태 박사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여 매우 빠르게 생장하는 배양근에 주요 성분이 고농도로 합성되게 하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미생물인 뿌리혹균의 유전자를 병풀에 도입하여 보통 식물보다 생장이 빠른 배양근을 개발하였고, 주요 성분을 합성하기 위해 유도제(elicitor)를 배양근에 처리하여 분석한 결과 아시아티코사이드 함량이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어 병풀 뿌리에서도 주요물질이 합성되는 것을 입증했다.
앞으로 이 기술을 실용화 사업에 적용한다면 전량수입에 의존하는 해당원료를 자급할 수 있어 외화 낭비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 인삼약초가공팀은 앞으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약초로부터 고가의 유용물질을 대량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노력하고, 인삼, 약초, 및 버섯에 대한 신기능성 소재탐색, 건강기능 식품 및 천연물 신의약품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