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오는 15일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및 업체에 등록증을 발급함에 따라 본격적인 의료관광 신호탄을 쏘아 올릴 전망이다.
복지부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자 의무 등록제 접수를 실시한 결과 12일 기준, 총 35개 의료기관(종합전문1곳, 종합병원 3곳, 병원 6곳, 한방병원 1곳, 의원 19곳, 치과의원 2곳, 한의원 3곳)과 총 7개 유치업자에 등록증을 발급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 16개 의료기관(종합병원 2곳, 한방병원 1곳, 의원 12곳, 한의원 1곳), 부산에 11개 의료기관(병원 4곳, 의원 5곳, 치과의원 1곳, 한의원 1곳), 대구에 3개 의료기관(종합전문 1곳, 병원 1곳, 한의원 1곳)으로 서울과 부산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인천에 2개 의료기관(의원 1곳, 치과의원 1곳), 울산에 1개 의료기관(의원 1곳), 경기에 1개 의료기관(병원 1곳), 경남에 1개 의료기관(종합병원 1곳)등이 각각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증을 발급받는다.
이어 진료과목별로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 총19곳 중 성형외과가 8곳, 피부과 6곳, 안과 2곳, 기타 2곳, 흉부외과 1곳으로 예상대로 미용성형 진료인 성형외과와 피부과가 단연 높았다.
복지부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등록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한 업체는 "당초 복지부는 400~500개 의료기관이 접수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보다 2~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제로 협회 가입된 1000여명의 협회원 중 외국인환자 유치 희망여부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이 복지부에 등록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14일 현재까지 접수한 의료기관은 약 100곳 정도로 이번 등록증 발급은 지난 8일까지 접수를 마친 의료기관에 한해 진행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유치업자는 총 7개 업체(서울 4곳, 대구 1곳, 대전 1곳, 경기 1곳)가 등록접수를 마쳤으며 예상보다 접수율이 다소 저조했다.
이에 대해 보건사업진흥원 이영호 팀장은 "5월초 징검다리 연휴로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의 준비가 마비된 상태여서 접수가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치업자들의 접수가 적은 것은 자본금 1억원이상의 업체에 한해 접수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두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