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63시티에서 열린 의협 경만호 회장 취임식 및 축하연에 참석한 보건복지가족위원들은 친 의료계와 반 의료계로 명확히 구분되는 축사를 선보였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보건복지가족위 변웅전 위원장은 “의료계가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 덩어리로 뭉쳐달라는 것”이라면서 “원외처방 약제비 환수법안 등 현안도 한 마음으로 뭉쳐 나아가 달라”며 의사들의 단합을 역설했다.
변 위원장은 “지난달 의협 정기총회때 의사편이라는 발언으로 미디어로부터 실컷 두들겨 맞았다”고 전하고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의료계의 중심은 의사이고 변웅전은 의사 편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여론의 화살과 무관한 친 의료계의 소신을 피력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원희목 의원(약사)은 “취임사에서 경만호 회장이 의료산업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공공성과 산업성을 동시에 가는 동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보건의료팀의 중심은 의사다. 하지만 메이저와 마이너 개념으로 타 전문가에 자격지심을 갖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약계를 의식한 정치적 논리로 일관했다.
원 의원은 “일부에서는 국내 전문가들이 위태롭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의료계가 총체적 리더십을 갖고 전문가를 위한 협조와 배려를 하지 않으면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의약인의 수평적 관계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앞서 지난 7일 경만호 의협 회장은 취임기자회견에서 “의사가 중심에 있다는 것만 인정하면 의약단체를 존중해 의료인단체총연합회 구성을 제안하겠다”며 상생에 입각한 리드하는 의협의 위상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