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류마티스 약제인 '레플루노마이드(leflunomide, 이하 LF)'을 투여한 47세 여자 환자에서 척수병증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가천의대 길병원 류마티스내과와 신경외과학교실 팀(원인식, 성영희, 최효진, 백한주)은 15일부터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 '포스터 세션'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레플루노마이드에 의해 발생한 척수병증 부작용 증례를 경험, 이를 최초 보고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환자는 3년전부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위해 비스테로이드성항염제와 프레드니솔론, 그리고 '레플루노마이드 10mg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제1,2 경추의 부분 탈구로 제1 경추의 척추후궁절제술 및 후방고정술을 받은 2개월 후부터 양쪽 팔과 다리 아래 부분에서 시작된 저린감이 점차 복부와 가슴 및 목 아래부위까지 올라오며 중심을 잡고 걷기 힘들어져 병원의 방문했다.
환자는 T3 피부 분절의 이하 부위에서 감각저하 소견을 보였으며, 양쪽 발의 바빈스키징후가 영성이었고, 배변과 배뇨장애는 호소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심경전도검사 결과 말초신경병증에 부합하지 않았고 MRI에서 특이 병변은 없었고 경추 및 흉추 MRI에서 특이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임상적으로 T3 수준보다 높은 위치의 척수병증으로 진단하고, 레플루노마이드를 그 원인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레플루노마이드 투약 중단 후 환자의 팔다리 저린감과 감각저하, 보행장애 증상이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고 현재 척수병증 증상이 거의 소실된 상태로 외래에서 추적 관찰중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레플루노마이드는 부작용으로 간기능 이상, 설사, 오심, 탈모, 폐렴, 범혈구 감소증, 혈관염, 신경병증 등이 알려져 있지만, 척수병증 보고는 아직 없었다며 이번이 최초 보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