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콧속은 H5N1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게는 너무 춥다며 이 때문에 사람간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15일 PLoS Pathogens지에 실렸다.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과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은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경우 온도가 40도씨에 이르는 새의 장에서는 번성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처음 감염을 시도하는 인간의 코 내 온도는 32도씨 정도로 조류 독감 바이러스에겐 추운 환경이다.
실험 과정에서 조류 독감 바이러스는 서늘한 환경에서는 복제를 할 수 없으며 이로 인해 가까운 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조류 독감 균주에서 가져온 단백질을 인간 독감 바이러스에 삽입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는 조류 독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32도씨에서는 성장하거나 생존하는 것이 힘들었다.
연구팀은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전세계적 유행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런 장애를 극복하는 변이가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좀 더 서늘한 공간에서도 잘 생존, 복제하는 동물 바이러스가 향후 새롭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