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부인과의사회는 분열돼 있다. 일단 회원들간에 화합을 이끄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17일 산부인과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서 회장에 당선된 박노준(박노준산부인과의원장·경북의대 79년졸)후보는 최우선 해결과제로 회원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회원 단합을 위한 대안으로 각 지회 활성화 및 차세대 회원들의 전문위원화 등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선거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개혁파의 최원주 후보(최원주 산부인과의원장)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최근 산부인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NST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NST환수사태는 여기서 마무리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정부와 협의하겠지만 만약 최악의 경우 투쟁도 불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NST와 관련해 회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한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보다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한 대안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했다.
올 11월부터 2년간 공식적인 임기를 맡게 될 박 당선자는 임기 내에 의료분쟁조정법과 산부인과 수가인상을 최대과제로 꼽았다.
그는 "의료분쟁은 산부인과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산과의사들이 마음놓고 진료를 하려면 의료분쟁조정법의 개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흉부외과 등 외과계열 수가가 인상된 반면 산부인과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상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임기 내에 수가 50%이상 인상을 목표로 열심히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 당선자는 앞서 산부인과의사회에서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