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나 비의료인이 성장클리닉에 뛰어들고 있는 반면 의료계의 관심은 저조해 안타깝다."
대한성장의학회 신재원 회장(현대편한내과의원장)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성장의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성장의학이란, 성조숙증 등 성장에 장애요소를 제거해줌으로써 성장기의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2006년 성장의학회 출범 당시만 해도 내과,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점차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 개원의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성장의학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은 상태. 의과대학에서도 이와 관련한 교육과정은 마련돼 있지 않아 이에 대한 활발한 학문적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게 그가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신 회장은 "일부 환자들이 한의원에서 고액의 '성장탕약' '황제탕'이라는 탕약을 지어먹고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며 찾아오면서 이에 대해 관심을 갖게됐다"면서 "이에 대한 심도깊은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를 제외한 의료선진국에서는 세계성장의학회가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가까운 일본에서도 이미 성장의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성장의학은 내과는 내분비(호르몬), 소아청소년과는 유아기 성장, 정형외과는 뼈의 성장, 산부인과는 여성의 성장과 관련되는 등 다앙한 진료과목과 연계되는 만큼 기초의학의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또한 그는 "성장의학은 앞으로 개원가에서 새롭게 접목 가능한 분야"라면서 "특히 감기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소아과, 내과 등 개원의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