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인크레틴 클리닉을 개소하며 당뇨치료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선 서울성모병원이 최근 첫 비만대사술을 성공하면서 첫발을 내딛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성모병원은 고도비만수술과 당뇨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에 주력해 당뇨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인크레틴 클리닉 이상권, 전해명 교수가 비만합병증을 앓고 있던 환자를 대상으로 고도비만수술을 시술,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수술을 받은 김 모 씨는 평소 140kg에 달하는 몸무게로 인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등 각종 비만합병증에 시달려왔다.
이에 따라 이 교수팀은 고도비만수술에 의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 김 씨를 임상시험 대상자로 선정해 무료 시술을 실시했다.
이번에 시술된 고도비만수술은 복강경 루와이 위우회술(LRYGB)로서 식도 아래의 위를 15~30cc 정도만 남기고 분리시킨 후 공장을 Y식으로 위와 문합해 약 100㎝ 정도의 소장이 우회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이로 인해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제한하게 되어 장기적으로 70~80%의 초과체중감량률을 보인다.
아울러 고도비만수술의 경우 체중감소 효과뿐 아니라 대사 질환에도 효과가 있어 체내의 인크레틴이 증가, 당뇨병 치유의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이상권 교수는 "장기적인 경과를 봐야 효과를 논할 수 있겠지만 일단 수술이 끝나고 약 3주 동안 10kg 정도가 감량됐다"며 "12개월 가량 시간이 지나면 약 80~90kg 정도로 체중이 조절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인크레틴 클리닉을 개설, 저혈당 및 체중증가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신체 고유의 혈당조절 기능을 향상시키는 인크레틴 호르몬 기반의 당뇨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고도비만수술과 당뇨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인크레틴 클리닉을 통해 환자를 선정, 무료 시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