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태 병원협회장은 4일 "지난해 1월 병원 입원료가 24.4% 인상은 진료 왜곡현상을 바로잡는데 엄청난 역할했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날 임기만료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입원료 인상에 대해 "2002년말 당시 건강보험 재정적자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병원 회생을 통한 국민건강 수호'란 병협의 줄기찬 노력이 거둔 성과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고 입원료 인상은 병원이 위기국면에서 기사회생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로 인해 병원계에 연간 3,000억원의 수입증대 효과가 발생한 가운데 대형병원은 60억원 가량, 중소병원은 수억원의 추가 수입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같은 조치가 없었다면 상당수의 병원이 도산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료의 중심은 병원인데도 봉직의사들이 개원가로 빠져나가 이런 원칙이 무너졌으나 입원료 인상을 계기로 의사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이 조치가 없었으면 봉직의의 이탈은 계속됐을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에 감사하고 의협엔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입원료 인상분을)별도 재정에서 줘야 했는데 의원 진찰료(당시 의원 진찰료는 8.7%가 인하됐다)에서 떼어준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진료왜곡을 막는데 엄청난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2년 임기동안 주요 정책추진 성과로 ▲법정단체 탈바꿈으로 병협의 위상을 제고하고 역할을 강화한 것 ▲2007 IHF 국제병원연맹 총회 한국유치 성공 ▲의료기관평가업무 위탁 수행 ▲건강보험 입원료 24.4% 인상을 통한 병원 경영난 타개 돌파구 마련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