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개원의 10명중 8명은 전문과목 명칭을 여성의학과로 개명하는데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개협은 이에 따라 올 가을에 공청회를 열어 개명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5일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에 따르면 산부인과학회와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약 한달간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여성의학과로의 개명을 찬성한 회원은 291명으로 반대 72명에 비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산부인과학회는 오는 추계학술대회를 즈음해 여성의학과 개명과 관련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산개협 박노준 정보통신이사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사이버상에서 회원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실시돼 매우 의미있는 결과로 평가된다"며 "의협정책연구소에서 비공식적으로 실시한 개명관련 서면조사도 동일한 찬반비율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는 이어 "설문조사를 통해 학회도 기존 회의적인 입장에서 선회, 산부인과 개원의들의 어려움에 동감하고 있다"며 "명칭을 변경하는 데 있어 국회동의까지 얻어야 하는 등 매우 어려운 절차를 겪어야 하지만 산부인과의 어려움을 대외로 알리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산부인과학회가 기존 부정적인 입장에서 선회했고 공청회 실시를 확정한 만큼 산부인과의 개명 가능성에 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