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의사회와 환자들의 모임인 환우회가 힘을 합쳐 보험 등재 의약품의 약가를 내리는 개가를 이뤘다.
4일 의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인 민주의사회(회장 주괄∙산부인과전문의)와 관절염환우단체인 펭귄회(회장 이은옥)에 따르면 ㈜한국와이어스의 관절염 신약 ‘엔브렐’를 인하된 약가로 지난 달 보험 등재됐다.
당초 18만원에 이르던 엔브렐의 약가는 1만6천원 인하된 16만4천원으로 보험급여가 가능해져 주 2회 주사에 종전 1개월 1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민주의사회와 펭귄회는 작년 11월 식약청 승인 이후 그동안 온라인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5월 현재까지 174명의 환자 및 가족으로부터 서명을 받았으며 복지부에도 약가 인하를 지속적으로 촉구했다.
민주의사회 임혁 이사는 “의료소비자인 환우단체와 공급자인 의료인이 뜻을 모아 환자를 위한 정책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고 평가했다.
펭귄회 이은옥 회장은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민주의사회 관절염연대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의견을 촉구한 것이 큰 힘이 되었다”며 “더 나아가 보험등재 이전에 급하게 18만원의 고가로 엔브렐을 사용했던 환자들도 일정 정도 부담을 덜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