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암센터 개원 이후 암환자들의 서울 대형병원 집중현상이 크게 둔화돼 지역암센터 건립 사업이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화순전남대병원 범희승 병원장은 20일 메디칼타임즈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남지역암센터가 개원하기 이전 광주, 전남지역 암환자 가운데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 비율이 15%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65%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또 범 병원장은 “이는 전남대병원의 진단 및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된데다 2007년 말 전남지역암센터가 개원한 이후 환자들의 신뢰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전제 입원환자 가운데 암환자 비율 역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역암센터 개원 효과는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조사에서 94.8점을 얻어 전국 국립대병원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번 고객만족도조사는 교과부가 지난 2월 6일부터 3월 10일까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내원환자 500명(입원, 외래 포함)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당시 화순전남대병원은 만족지수, 품질지수, 성과지수 등 3개 분야별 각 항목평가 평균점수가 무려 99점으로, 환자들로부터 환상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게 범희승 병원장의 설명이다.
범희승 병원장은 “지방 암환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로 상경할 경우 2차병원인 화순병원보다 치료비와 교통비, 숙박비 등을 모두 포함하면 총비용이 두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전남지역암센터가 개원한 것은 암환자들의 비용부담을 완화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