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조원에 달하는 약국 조제료를 적정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양대 사공진 교수(경제학부)는 22일 열린 건보공단 조찬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약가에 조제료가 포함돼 있는데, 우리만 별도로 분리하고 있다"면서 "연 2조원에 달하는 조제료의 적정수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제료를 별도로 분리하는 제도자체가 의약분업을 거치면서 나타난 기형적 제도이며, 조제료라는 명목으로 나가는 재정을 절감한다면 제약사나 건강보험 재정 모두에 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 교수는 아울러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의 편의 제고를 위해 점진적으로 일반약 슈퍼판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는 전반적인 제약산업의 매출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의약분업 시행후 5년간 약국 약제비가 5.9배 증가했고, 2001년 이후 연평균 약제비가 11.1% 늘었다며 의약분업의 과실을 누가 향유했는지를 규명하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