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작은 두상과 입체감 있는 얼굴형을 선호하는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갸름한 얼굴형에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윤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양인들은 개인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동양적인 얼굴형을 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아이디병원은 지난해부터 5월말 현재까지 얼굴뼈 수술을 받은 외국인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차이점을 보였다고 1일 밝혔다.
아이디병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두상이 크고 이마가 넓은 편으로 두상을 최대한 작게 보이도록 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같은 이유로 턱도 심할 정도로 완전한 V라인을 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광대뼈도 완전히 없애 밋밋하게 만들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코는 곧고 높은 콧대를 선호했다.
이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환자들과 크게 다르다. 우리나라 환자들은 자연스러운 반버섯 형태의 코를 선호했으며 턱 모양은 V라인을 선호하되 과하지 않고 갸름한 정도를 원했다.
또 서양인들은 두상 자체는 작지만 적당히 돌출된 광대뼈와 높은 콧대를 선호했으며 턱선 모양에도 예민하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게 다른 점은 작고 아담한 코를 좋아하며 현지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가 만족스럽지 않아 한국을 찾은 재수술 케이스가 많았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환자들의 경우 자국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성형기술을 찾아 한국에 오는 반면 서양권 환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오고 있다"면서 "각 분야별로 특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서야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