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최근 서울대 한의학물리연구실과 '봉한학설' 연구지원과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한의협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대한한의사협회는 2년간(2009년 6월~2011년 6월) 봉한학설 연구를 지원하고, 연구결과에 대한 공동권리를 갖게 된다.
또한 한의협과 서울대 한의학물리연구실은 봉한학설에 대한 원활한 연구수행을 위해 상대방의 편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관련된 연구결과물을 국제학술지 논문으로 발표키로 합의했다.
'봉한학설'이란 혈관 속에 봉한관이라는 가는 줄에 액체가 흐르며 그 액체 안에 있는 '산알'이 세포재생 역할을 한다는 이론으로 한의학의 경혈과 경락을 포함하는 전신에 그물처럼 분포된 순환체계를 봉한체계라고 한다.
이는 서울의대 전신인 경성의대 출신 김봉한 평양의대 교수가 제창한 이론으로 한의학의 경락과 경혈이론의 실체를 규명하는 연구로 알려졌다.
특히 1960년대에 이와 관련 논문 5편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노벨의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국제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현재 서울대 한의학물리연구실 소광섭 교수는 58년에 김봉한 교수가 주창했던 봉한학설을 현대 과학을 통해 입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한의협 김현수 회장은 "이번 MOU 체결은 봉한학설 연구를 통해 한의학 발전의 큰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MOU 체결을 계기로 한의학 연구 정립 및 발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대 한의학물리연구실 소광섭 교수는 "봉한학설 프로젝트는 현재 정부의 글로벌 프론티어 연구사업 후보과제로 논의 중에 있다"며 "앞으로 한의학 연구가 초현대과학, 미래과학의 희망이 되기를 희망하며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국민들에게도 긍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이와 관련한 논문으로는 혈관내 봉한관(2003년), 장기표면 봉환관 및 소체(2004년), 림프내 봉환관 및 소체, 산알운동관찰(2005년), 뇌실내 봉한관 및 소체, 액채의 흐름(2006년), 피부 봉한관 및 소체, 경혈→장기순환(2008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