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단일진료로 병·의원 경영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같은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365mc비만클리닉 김남철 대표원장은 '비만'이라는 진료영역 하나만으로 전국 19개, 해외 2개의 네트워크로 키웠다.
그는 지난 2003년 봄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365mc비만클리닉 개원을 시작으로 같은해 겨울 도봉점을 낸데 이어 2005년 강남으로 진출해 비만센터로 오픈하는 등 매년 지점 확장 및 신규지점 오픈을 추진했다.
또 2006년에는 네트워크 지주회사 365MC홀딩스를 설립하면서 개원 7년만에 큰 조직을 갖춘 네트워크의원으로 성장시켰다.
고속성장이지만 그때마다 김 원장은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달 확장, 이전한 강남지점도 수술센터를 강화하고 의료장비를 보강했는가 하면 비만치료실을 늘리고 고도비만수술 및 지방이식술을 맡을 전문의 등 의료인력을 충원했다.
이와 함께 진료를 세분화시켜 센터화 한 고도비만센터, 지방흡입센터 이외에도 식이장애센터, 소아비만센터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또한 김 원장은 비만센터에 이어 이르면 2012년쯤 비만전문병원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잇따른 지점확장 사실 불안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가도를 걷고 있지만 김 원장 또한 '비만'이라는 진료영역만으로 고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주위의 동료개원의들은 감기환자, 고혈압 환자부터 간단한 지방분해주사까지 진료를 다각화하는 것을 볼 때는 "정말 이대로 밀어부쳐도 될까"라는 불안감이 찾아왔다.
김 원장은 "개원 후 2년 째에 접어들었을 땐 정말 고민이 많았다"면서 "게다가 당시 뜻대로 수익이 나오질 않아 더욱 불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만약 당시 기존의 의지를 고수하지 않고 진료영역을 확대했다면 당시 수익은 좋아졌는지 몰라도 성장은 못했을 것"이라며 "병원에 재투자하고 R&D투자, 마케팅투자를 했던 게 오늘의 365mc를 존재하게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비만클리닉 전문성 강화…특화된 서비스 제공
김 원장이 '비만'이라는 단일진료로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365mc비만클리닉은 다른 비만클리닉에서 시도하지 않고 있는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무선인식(RFID)테그를 이용해 원내 자체전산화 시스템을 구축, 환자와 의료기관의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시킨 것이 바로 그 것.
365mc비만클리닉은 모든 환자들에게 RFID카드를 발급, 접수시 혹은 시술 및 치료시 카드를 접촉하면 자동으로 본인의 접수 및 치료상황이 저장되는 시스템.
이는 환자들이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친밀감을 높여주고 일대일케어를 가능하도록 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환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전산화 된 내용을 홈페이지에서 언제 어디서라도 확인하며 자신의 비만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효과를 높이는 결과도 가져온다.
김 원장은 "비만환자들은 행동수정사항이 필수적이므로 환자들이 병원을 벗어나 가정에서도 PC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체크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료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한 그는 향후 비만전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단계로 학술적인 면에 있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의료진을 채용, 연구와 관련된 진료만 실시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에 치중해 논문 및 연구보고서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멈추지 않는 아이디어가 경쟁력"
이처럼 365mc의 경쟁력은 RFID카드 도입, 의원급 의료기관에 고도비만수술센터 등 새로운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는 데서 나온다.
그는 다음과제로 핸드폰을 활용해 비만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IT관련업체와 직접 접촉해 기술 개발에 대해 함께 논의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365mc비만클리닉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