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의 반려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하 의평원)의 설립이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의 찬성의견 표명과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의 지원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학교육협의회(회장 홍창기)는 지난 1일 서울힐튼호텔에서 의학교육 관련단체장 간담회를 마련하고 의평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김 장관은 의약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에서 “민간기구 형태로 의학교육평가원을 만든다면 권장하고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에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찬성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도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참가자들과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김성호 장관 재임 중 의학계는 의평원을 한국의학원 산하 단체로 설치하기 위해 정관 개정안을 복지부에 제출했으나, 복지부가 산하에 이와 비슷한 취지의 국가출연기관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해 무산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평원 설립을 의대정원 감축이나 의과대학 인정평가제도와 연계해서 추진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교협 김건상 기획위원장은 “앞으로 의학교육협의회와 한국의학원이 주도적으로 설립 과정을 이끌어 가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