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잇따라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고혈압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한미약품과 노바티스가 공동 판매하는 '엑스포지'가 나온 이후 한미약품이 '아모잘탄' MSD는 '코자XQ' 다이치산쿄와 대웅제약이 공동 판매하는 '세비카'가 거의 같은 시기에 츌시되면서 치열한 마케팅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출시 1년만에 4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화이자-노바티스의 엑스포지는 최초의 ARB+CCB 복합제라는 점과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주요 판촉전략으로 내세워 선두를 질주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엑스포지는 ARB+CCB 복합제가 혈압강하효과와 복약순응도에서 우수하다는 것을 처음 입증한 제품인 만큼 이런 부분을 지속적으로 어필해 나갈 계획"이라며 "병원과 의원의 비중을 5대5로 두면서 복합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시장에 뛰어든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을 1000억원대 블록버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적극적인 판촉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암로디핀과 로살탄이라는 두가지 성분을 합친 아모잘탄은 일단 개원내과의사회를 중심으로 전국 14개 도시에서 지속적으로 발매심포지엄을 열어 혈압강하 효과와 안전성, 가격경쟁력 면에서 엑스포지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적극 알려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모잘탄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영업사원들도 자체적으로 발대식을 갖는 등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디핀과 동일한 복합제인 코자XQ를 내놓은 MSD는 ARB계열 최초의 오리지널약인 '코자'와 한미약품의 우수한 암로디핀이 만나 탄생한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엑스포지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회사 쪽은 "아직은 엑스포지보다 더 낫다고 단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시장에 알려지면 좋은 반응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코자 제품군과 윈윈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일 시장에 뛰어든 다이찌산쿄의 세비카의 경우 3가지 복합제 제품 중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것과 강압효과에서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네세워 마케팅에 나선다.
회사 관계자는 "세비카는 수축기 혈압을 최대 44mmHg 감소시키는 강한 강압효과와 암로디핀 10mg대비 세비카 10/40mg의 부종 발현율 54% 감소라는 안전성 등 6가지 장점이 있다"면서 "이런 장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양의대 심장내과 이방헌 교수는 "고혈압 복합제는 환자들이 먹기 편하고 혈압강하효과는 높으며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진료현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면서 "앞으로도 처방 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