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는 11일 안구종양의 일종인 ‘맥락막흑색종’으로 진단 받은 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양성자치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맥락막흑색종으로 진단받을 경우 안구제거술이 표준치료였으나 종양의 부피가 안구의 30%를 넘지 않고, 높이가 1.6 cm 이하인 경우에는 양성자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과 의사의 집도로 매우 작은 위치추적용 금속을 안구 뒤편에 장착시술한 뒤, 양성자 고정빔치료기를 이용하여 시행된다. 1회 치료시간은 20분 정도로 짧으며 고통은 전혀 없다.
특히 이번 시술에는 양성자치료센터에서 세계최초로 특수 개발한 정밀 자동안구추적장치와 양성자빔의 자동게이팅시스템을 사용하여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김대용 양성자치료센터장은 “양성자치료는 적용대상의 폭이 넓으며, 치료성적이 매우 우수하고 부작용도 적다"면서 "치료를 위해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 국내에서도 맥락막흑색종에 대하여 양성자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