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명지학원이 명지병원을 매각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동의대 학생들의 실습교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관동의대생들을 교육해왔던 교수진은 물론, 실습공간이 순식간에 교체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의대 협력병원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26일 명지학원 등에 따르면 현재 학교법인 명지학원 소속인 명지병원의 매각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관계자는 "매각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시일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명지병원 관계자도 "법인의 공식발표가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답변은 힘들다"며 "병원의 거취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전해들었다"고 말해 명지병원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처럼 명지병원 매각이 확실시 되면서 현재 명지병원을 주요 교육병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관동의대의 교육 차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 관동의대는 명지병원과 제일병원 등 2개의 병원을 학생교육병원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제일병원은 여성전문병원이라는 점에서 대부분의 교육은 명지병원과 해당 교수진이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만약 명지병원이 매각된다면 관동의대 학생들은 교육병원이 없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관동의대 고위 관계자는 "아마도 재단쪽에서 협력병원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지 않겠냐"며 "현재로서는 의대에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무 것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학생교육병원이 매각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의대 협력병원의 효용성 문제도 재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관동의대는 신설의대 부대조건 미 이행으로 교육부로부터 정원감축 위기에 놓였다는 점에서 문제를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명지병원 매각이 공식 발표되지 않아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만약 협력병원이 매각되면서 교수진까지 이동한다면 교육에 문제가 생기니 만큼 그러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제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관동의대는 신설의대 부대조건에 대해 일체의 개선이 없다는 점에서 정원감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