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신종 플루 확대방지와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내원환자 검사와 상담의 건강보험 적용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은 26일 저녁 밀레니엄 서울호텔에서 열린 ‘신종인플루엔자 대응 세미나’에서 “의료기관 격리시설 확보와 더불어 환자 검사도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재희 장관은 “26일 현재까지 181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된 상태로 대부분 외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이면서 “이중 환자신고가 47%로 가장 많고 의료기관 신고 및 접촉자 감염 각각 15%, 공항검역 13%, 전화접수 9% 등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감시체계의 우수성을 역설했다.
전 장관은 특히 “신종플루 공포로 국민들이 패닉상태였으나 박승철 자문위원장(성균관의대 내과교수)을 비롯한 의료계가 전파력이 강하나 치료할 수 있다고 안심시켜 준 것이 안정화되는 계기가 됐다”고 의사들의 노력을 치하했다.
그는 “치명률을 가진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가 지금보다 가을과 겨울에 활동성이 강하다”면서 “예방백신의 제때 확보를 위해 현재 비축한 타미플루 250만명분에 이어 신종플루 1천만명 확보를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 중에 있다”며 백신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재희 장관은 “병원 가기전 격리시설 확보와 의료기관내 격리시설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어느 단계에 가면 의료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므로 내원환자 검사도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병의원 신고체제 강화를 위한 인센티브제 시행을 예고했다.
전 장관은 끝으로 “의사는 환자에게 지쳐있고 복지부 직원들도 지쳐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오늘 참석해주신 의협회장과 병협회장을 비롯한 의사들을 보면서 주무장관으로서 감사함과 든든함을 느낀다”며 세미나에 참석한 의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질병관리본부 한 고위간부는 “장관께서 검사 항목에 대한 보험적용만 언급하셨지만 의원급의 참여확대를 위해 환자 상담시 별도의 수가산정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국민들의 접근성이 높은 의원급의 협조가 절실한 만큼 복지부 차원에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강구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수도권 지역 각 진료과 개원의를 비롯하여 보건소 직원 등 270여명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