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강좌 참석과 평점 이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입력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의협 차원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된다.
28일 의사협회에 따르면, 의사가 일일이 작성하던 연수강좌 참석 확인서 양식을 없애고 의사면허번호나 전용카드를 이용해 참석여부를 확인 후 평점이 부여되는 프로그램 시범사업에 돌입했다.
프로그램 명칭은 지난해 경기도의사회에서 개발된 ‘OH 네트워크’(버전 1.0)의 이름을 변경한 ‘KMA 멤버스’이다.
그동안 의사들이 이수한 평점을 확인하는데 시도를 거쳐 의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엑셀 등의 문서로 일일이 정리해야 해 몇 달이 걸렸다.
하지만 KMA 멤버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연수강좌 참석과 평점 여부가 곧바로 의협 서버로 연결돼 의사회 사무처의 불필요한 업무를 제거하고, 회원들도 협회 홈페이지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평점이수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의협 박찬대 정보통신이사는 “아직 시범사업이라 시도와 의협 서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은 진행 중으로 한 달내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강좌마다 평점여부를 표로 만들어 보고하던 시도 사무처의 업무가 줄어들고 회원들도 간단한 입력으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7일 인하대병원에서 열린 인천시의사회 주최 상반기 연수강좌에서 모습을 드러낸 ‘KMA 멤버스’가 참석 의사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개원의들은 의사면허번호 입력으로 연수강좌 참석과 평점이 일괄 처리된다는 의협 정보통신위원의 설명을 듣고 신기한 듯 터치스크린 모니터 화면과 출력장치가 부착된 소형장비에 주목했다.
면허번호 입력시 곧바로 이름과 강좌 등록번호, 의료기관명 및 시군구 소속의사회 등 개별정보가 화면에 나타나 수기작성에 익숙한 의사들에게 탄성을 자아냈다.
박찬대 이사는 “프로그램은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나 출력기가 부착된 기기는 20만원 선으로 구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얼마전 열린 전국 시도 회장단 회의와 정보통신이사 모임에서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며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KMA 멤버스’가 업무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였다고는 하나 대리출석 등 연수강좌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박찬대 정보통신이사는 “대리출석 점검을 위해 카드에 RF 기능을 추가해 강연장 출입 시간을 체크할 수도 있지만 통제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편리성도 중요하지만 회원을 위해 의협이 지역의사회를 찾아가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회원편의와 신뢰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의협은 시도별 열리는 모든 연수강좌에 정보통신위원을 파견한다는 방침아래 8월말 열리는 서울 및 경기도의사회 대규모 학술대회에서 중앙서버과 실시간 연결하는 ‘KMA 멤버스’ 정식 오픈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