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학자가 개발한 에이즈백신 후보물질이 전임상을 마치고 미국 FDA에 임상진입을 신청서를 제출해 주목된다.
바이오벤처업체 (주)스마젠(대표 김동준)은 30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과학자가 개발한 에이즈백신 후보물질 ‘SAV001’의 임상시험을 29일(미국 현지시간) 미 FDA에 IND(Investigational New Drug)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후보물질 ‘SAV001’은 미국 웨스턴 온타리오 의대 미생물학 강칠용 박사팀이 사백신(killed whole virus vaccine)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2005년 원숭이 실험 성공에 이어 올초 전임상 시험 등을 완료한 상태이다.
스마젠측은 미국 FDA 신청이 승인되는대로 미국에서 이미 선정된 임상기관에서 HIV 감염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즈백신은 현재 미국 등 유수 제약사과 과학자들이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에이즈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제만 개발, 시판되고 있을 뿐 예방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다.
스마젠이 개발중인 에이즈백신은 유전자 조작을 거친 에이즈 바이러스를 대량으로 배양한 이후 화학적인 방법과 방사능을 사용한 방법을 사용하며 죽인 바이러스를 활용한 것으로 미국과 한국 등 세계 70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김동준 대표는 “에이즈라는 인류의 천형을 정복하기 위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게 됐다”면서 “수차례 원숭이와 쥐 등을 이용한 시험결과, 충분한 항체반응 등 면역학적으로 우수한 결과를 확인했다”며 향후 진행될 임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에이즈바이러스는 1983년 발견된 이후 현재 전 세계 4천만명이 감염된 상태로 매년 270만명이 신규 감염되고 있고 3백만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