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가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의 유방암 유발 가능성 논란을 진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논란을 내버려뒀다가는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국내 시장이 급속히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란투스가 '제2의 아반디아'가 되는 것 아니냐며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사노피는 7일 란투스와 NPH 인슐린의 효과와 안전성을 장기간 비교한 5년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두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에 유의한 차이가 없으며, 특히 암과 같은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에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이보다 앞서 Diabetologia 저널 웹사이트에 게재된 논문에서 유방암 유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즉각적으로 "란투스와 악성종양간의 가능한 인과관계에 대한 어떤 연관성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저자들 또한 이 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임상현장에서 란투스를 사용하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란투스가 안전하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7, 8일 이틀간 당뇨병학회 임원진 및 원로의사들이 참석하는 좌담회를 갖고 그간의 임상데이터와 세로운 자료 등을 제시하며 란투스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알리고 의견을 구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사노피 관계자는 "전문가들에게 란투스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소그룹 모임을 열고 있다"며 "그간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의견을 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회사 쪽에서는 좌담회에서 나온 당뇨병 전문의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전성 논란에 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 쪽에서 마련한 대책을 보고 확회에서도 입장을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란투스 안전성 논란은 '아반디아'의 사례와 유사한 것 같다. 아반디아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엄청난 타격을 받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지만,논문 한 편에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어서도 안된다. 그 약을 쓰는 환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