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들의 고민과 정보를 교환하는 스카이닥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의사국시와 결혼사업까지 손대게 됐네요.”
성북성심영상의학과 권량 원장(원주연세의대 94년졸, 사진)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남에서 공보의 시절 의사커뮤니티 ‘스카이닥터’(www.skydoctor.com) 개설을 시작으로 의학교육 사이트 ‘메디프리뷰’(www.medipreview.com), 의약사 등 전문직 결혼사이트 ‘메리티스’(www.marits.com)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는 된 계기를 이같이 밝혔다.
권 원장은 “2001년 프리첼에서 시작된 스카이닥터가 독립 사이트를 개설해 현재 전공의와 공보의 등 1만 2700여명의 회원수를 보유한 사이트로 성장했다”면서 “남자 의사들의 말못할 고민인 전공선택과, 결혼과 연애 문제 등 가감없는 토론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의전원 문제도 있지만 기존 예과와 본과, 전공의를 거치면서 분절된 모습을 보이는 의사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고 “많은 정보를 얻고 기뻐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그 자체가 즐겁다”며 수익성을 배제한 사이트 운영자로서의 보람을 피력했다.
권 원장이 2003년 시작한 의학교육 사이트 ‘메디프리뷰’의 경우, 의대생 사이에 의사국시 전문학원을 통한다.
권량 원장은 “처음에는 서울지역 학생들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서울의대는 물론 지방 학생들도 강의를 듣기 위해 몰리고 있다”면서 “의사국시에서 4수, 5수한 늦깍이 학생들이 합격해 학생 어머니까지 찾아와 고맙다고 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의사국시의 쪽집게 학원으로 불리는 메디프리뷰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는 “개원의를 대상으로 실전에 적용 가능한 KGMS(일차진료연구회) 강의에는 30대부터 60대까지 내과계와 외과계 등 다양한 원장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처방례와 진단법을 제시하는 차별화된 강의로 학회 및 개원의 연수강좌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이 또 다른 야심작은 의사들의 결혼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결혼정보회사 ‘메리티스’이다.
권량 원장은 “기존 결혼정보회사의 횡포로 의사들이 겪은 거짓말과 환불문제를 접하면서 지난해 8월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게 됐다”면서 “의약사를 중심으로 전문직과 대기업 사원 등 엄격한 사전심의를 거쳐 쌍방에게 알려 개별적으로 만나는 최소비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힘들게 의대에 들어가 혹독한 전공의 과정을 거친 의사들이 결혼시장에서 최소수준의 대우는 받아야 한다는 지론”이라고 말하고 “의사의 결혼조건인 열쇠 3개는 옛말이나 자신감을 잃고 있는 미혼 의사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며 저성장 초고속 환불을 캐치플레이즈로 내건 메리티스의 특징을 강조했다.
권량 원장은 끝으로 “주위에서 왜 이렇게 많은 사업을 하냐고 의아해 하지만 책 읽기를 좋아해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기는데 기쁨을 느낀다”며 “수익은 크지 않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종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해 젊은 패기를 앞세운 신대륙 항해의 열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