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이나 처방건당 약품목 수 등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처방행태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당국은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정책개입의지를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9일 주사제 처방률 등 2008년 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의료기관별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평가결과를 보면 주사제 처방률, 처방건당 약품목수 등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2008년 4분기 전체 주사제 처방률은 22.8%로 2007년 4분기(23.6%)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36.5%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수치다.
범위를 좁혀 호흡기계 질환에 대한 주사제 처방률도 18.8%로 전년대비(20.5%)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심평원은 이에 대해 "주사는 경구 투약을 할 수 없는 경우, 경구 투약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 또는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에 한해 투여가 권장된다"면서 처방률이 더 낮아져야 함을 강조했다.
처방건당 약품목수도 2008년 4분기 3.81개로 처음으로 4의 벽을 무너뜨렸다. 종별로는 종합전문은 3.2개 종합병원은 3.72개, 병원은 3.74개였고, 의원은 4개 였다.
6품목이상 처방비율 역시 17.1에서 15.1%로 감소했는데, 의원급이 전년도 17.8%에서 15.7%로 감소폭이 컸다. 소화기관용약 처방률 역시 55.7%로 전년도 58.1%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처방건당 품목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호주는 2.18개, 미국은 1.87개, 독일은 1.88개 등이다.
복지부는 "처방되는 약 개수가 많아지면 약물이상 반응과 상호작용과 불필요한 약품비비용 부담이 커지므로 합리적인 약 사용을 위한 의료인과 환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