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제 처방률이 90%를 넘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전국에 141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진료과목별로는 일반과가 72곳으로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정형외과, 외과, 산부인과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08년 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2004년 4분기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주사제 처방률은 25.1%로 2007년 동 분기(25.8%)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여전히 평균을 크게 웃도는 주사제 처방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사제 처방률이 90%를 넘는 기관, 즉 내원환자 10명 중 9명 이상에 주사제를 처방하는 기관이 전국에 141곳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 것.
실제 충북에 위치한 E의원(일반과)의 경우 평가기간 동안 주사제 처방률이 99.98%에 달해 사실상 내원환자 거의 전부에 주사제를 처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경북 김천의 P의원이 99.81%, 경남 K의원이 99.68%의 처방률을 기록하는 등 동 기간 주사제 처방률이 99%를 넘는 기관은만 전국 14곳으로 집계됐다.
주사제 처방률 90% 이상, 부산·경남-일반과 '최다'
한편 주사제 처방률 90% 이상을 기록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로는 부산과 경남에서, 진료과목별로는 일반과에서 상대적으로 그 수가 많았다.
심평원에 따르면 주사제 처방률이 90% 이상인 기관은 부산과 경남에서 각각 20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19곳, 충북이 13곳, 경기지역이 12곳으로 뒤를 이었다.
진료과목별 구성비도 큰 편차를 보였다. 실제 주사제 처방률이 90%를 넘는 기관을 진료과목별로 분류한 결과 일반과가 72곳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반과에 이어서는 정형외과가 17곳, 외과가 13곳, 산부인과 12곳 등으로 상대적으로 비율이 높았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이 점진적인 감소경향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관별로 여전히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의료기관들의 자율적인 처방행태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이를 위한 홍보 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