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로봇수술 시행 건수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초기 인 2005년 한달에 2~3건에 불과하던 수술 건수가 작년 한 해 동안 총 2500여건이 시행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13일 세브란스병원 등에 따르면 국내 로봇수술 실적은 지난 한 해 동안 2500여 건이 시행돼 2005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2005년 국내 처음으로 다빈치를 도입한 세브란스의 경우 작년에만 1000여 건을 기록하며 세계 3위권에 랭크됐다.
이에 따라 다빈치를 도입하는 병원도 크게 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트레이닝용 1대를 비롯해 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삼성서울, 서울아산, 분당서울대병원 등 총 21대의 다빈치 수술로봇이 가동되고 있다.
수술 분야도 전립선암 등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신장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식도암, 두경부암, 부인암, 간암, 췌장암, 심장질환 등 10여개 질환에 적용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최영득 교수는 "로봇수술은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치료성적도 좋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10~11일 개최한 '세브란스 다빈치 라이브 심포지엄'에는 국내 의료진은 물론 다빈치 로봇수술의 종주국인 미국의 MD앤더슨 암센터 등 해외 의료진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