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수술로 널리 알려진 루와이위우회수술이 2형 당뇨병 치료에 크게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외과 김응국, 이홍찬 교수는 최근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루와이위우회수술을 시행한 결과 대다수 환자들이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실제로 임상에 참가한 36명의 환자 중 31명(86%)은 모든 경구약과 인슐린 주사를 끊어도 될만큼 완치됐다.
또한 수술 준 평균혈당치가 204mg/dl에 달했지만 수술 후 12개원이 지나자 113mg으로 정상범위에 들어왔으며 8.8%에 달했던 당화혈색소 수치도 6.5%로 크게 떨어졌다.
또 다른 대표적인 비만수술인 조절형 위밴드 삽입술도 당뇨에 큰 효과를 발휘했다. 제2형 당뇨환자 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6명(36%)가 수술 후 3개월 후부터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다고 될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또한 수술 전 평균 혈당치가 185mg/dl, 당화혈색소 수치가 8.3%을 기록했지만 수술 12개월 후에는 각각 116mg/dl, 6.6%로 호전됐다.
흔히 제2형 당뇨는 약물, 운동, 식이요법 등의 일반적인 치료로서는 합병증을 막기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완치되는 환자도 드물었다.
이에 따라 김 교수팀의 이러한 임상결과는 제2형 당뇨를 외과적 수술인 루와이위우회술, 조절형위밴드 삽입술, 십이지장 위우회술 등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김응국 교수는 "비만했던 환자들이 수술로 체중감량에 성공하면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소화호르몬(인크리틴)이 활성화된 것이 당뇨가 호전되는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상으로 적용한 이 두가지 비만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시행될 수 있어 개복술보다 회복이 현저히 빠르고 수술 후 통증도 적다"며 "뿐만 아니라 최소 침습으로 미용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임상결과는 최근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미국비만대사외과학회 등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