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DC와 NIH 등으로 구성된 연방 연구팀은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 도입 후 영유아에게 중증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로타바이러스의 유행을 완화, 예방했다는 내용의 새로운 로타바이러스 변화 패턴에 대한 연구 결과를 싸이언스지에 발표했다고 한국 MSD가 22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지역에서 80% 이상의 아이들이 백신을 접종 하였을 때 그 지역의 로타바이러스 유행이 완화되어 이로 인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아이들까지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보호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접종은 접종 당사자에 대한 직접예방뿐 아니라 간접효과까지 이끌어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신은 로타바이러스에 최초로 감염되는 연령을 1.5세에서 4.6 ~ 7.7세로 높이는 효과를 나타냈는데 이는 백신이 중증의 심각한 로타바이러스 감염을 완화∙감소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06년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도입한 이후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심한 설사로 진행될 확률은 80.3%로 상당히 감소되었으며 특히 병원방문 응급실 방문 등이 현저히 감소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특정지역의 출생률과 예상되는 백신접종율∙접종효용성을 연결한 수학적 모델을 근거로 로타바이러스와 인구통계학적 요인과의 역학관계를 최초로 밝혔냈다. 즉 출생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로타바이러스가 더 일찍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 미국은 역사적으로 출생률이 높은 남서부 지역에서 로타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해 점차 출생률이 낮은 북동쪽으로 옮겨가며 소멸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7~2008년까지 1년간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3개월 미만 유아의 건강보험청구데이터를 기반으로 로타바이러스 유행패턴을 연구한 것이다.
CDC의 면역-호흡기질환센터 연구자인 Umesh Parashar는 "미국내에서 백신 접종은 빠르고 혁신적으로 로타바이러스로 인한 입원 및 응급실 방문을 줄였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뿐 아니라 매년 50만 명의 아이들이 로타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는 개발도상국가의 백신 접종 필요성을 이해하는 기초자료로서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WHO(the World Health Organization)는 지난 6월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모든 국가가 의무화 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