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위력을 몰랐는데 최근에 블로거로 활동하면서 알게됐어요. 가장 큰 변화는 환자와의 대화가 달라졌다는 점이지요."
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은 오픈 1년만에 블로그 누적 방문객 수 600만명을 자랑하는 파워블로거.
그는 블로그 운영을 하며 환자 진료에 상당한 도움을 받고 있다고 이같이 밝히며 동료 개원의들도 블로그를 운영해볼 것을 적극 권했다.
블로그란 인터넷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로 개인 홈페이지와 유사하지만 웹상에서 접근이 용이해 파급효과가 더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게 그의 설명.
그러나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당시 두 원장 또한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어느날 '방광염에 비데가 좋다'는 인식에 대해 작성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는 "당시 하루에 약 20여만명이 한꺼번에 접속을 해오는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올렸을 뿐인데 이에 대해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고 더욱 의욕이 생겼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신의 글에 대해 네티즌들이 댓글을 달며 반응을 보여주는 것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하단다.
그는 이어 "네티즌들의 댓글을 읽다보면 그동안 질병, 질환에 대해 제한적으로 바라봤던 나의 시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특히 진료시, 환자들의 질문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게 됐으며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가령 의사는 의료 지식만을 열심히 설명하지만 사실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의료 지식이 아닌 다른 정보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는 "앞으로 비의료인들의 시각에 맞추는 의미에서 최신소식 보다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내용에 대해 다룰 예정"이라며 "파워클로거를 유지해 환자와의 소통의 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