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시장은 항상 새로운 약이 등장한다. 대부분은 이름도 알리지 못한채 소멸되지만 일부 '똑똑한' 약은 서서히 처방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블록버스터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의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의약품을 매주 2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블록버스터를 노린다] <6> 한국와이어스 타이가실
한국와이어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광범위항생제 '타이가실(타이제사이클린)'이 시장에서 그 특별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역대 출시된 항생제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치료범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가실`은 복잡한 측쇄를 가지는 특이한 구조의 글라이실사이클린 계열 최초의 항생제다.
측쇄는 항생제의 항균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 주요 내성기전을 피하는 역할을 을 하도록 설계되었고, 비가역적으로 리보좀 30S subunit에 공유 결합하여 단백질 합성을 저해하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성균 증식을 억제한다. 이 때문에 기존 약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내성균 영역까지 항균효과를 나타내 2005년 미국 FDA로부터 조기 승인을 받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현재까지 거의 치료대안이 없었던 카바페넴 계열 내성 균주와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보이는 장구균, 3세대 세파계 항생제 내성, 그람음성균 영역까지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이는 가장 최근에 나온 항생제인 '옥사졸리디온' 계열보다 한 단계 앞선 뛰어난 효과다.
타이가실은 국내에서 복합성 중증 연조직 감염 및 복합성 복부 내 감염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 내성이 있거나 실해한 경우 투여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타이가실의 임상 적응증 확대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2009년 3월 FDA에서 지역사회획득 폐렴에 대해 추가 승인을 받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병원 획득 폐렴과 시설 획득 폐렴 및 당뇨병성 족부궤양에 대한 임상이 진행 중이다. 골관절 감염증, 고도 내성균주에 대한 임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원내감염 폐렴에 대해 아산병원, 고대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타이가실은 다른 제품에 비해 경제적인 가격과 우수한 내약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으며, 환자의 이상반응도 다른 제품에 비해 미미할 뿐 아니라 초기에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환자의 경제성과 편의성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말했다.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우흥정 교수는 "타이가실은 복합감염과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환자에서 효과를 발휘하는 가장 스펙트럼이 넓은 항생제"라며 "타이가실이 나오기 전까지 이런 스펙트럼을 가진 항생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실제 임상에 투입된지 얼마 되지 않아 확실하게 단언할 수 없지만, 타이가실은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기 PM "가장 빠른 성장세 자신"
타이실이 기존 항생제와 다른 점은=제가 커버하지 못한 부분까지 가능한 광범위항생제라는 점을 우선 꼽을 수 있겠다. 또한 복합감염이 발생할 경우 2~3개의 항생제를 쓰게 되는데 이제는 단독요법으로 가능해졌다는 점이고, 상호작용이나 부작용 위험이 큰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처방할 수 있다.
보험인정 기준은= 중증 연조직감염과 복합성 복부내 감염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 내성이 있거나 실패한 경우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적절히 투여한 경우 인정된다. 또 올해 9월까지는 원내획득폐렴에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얼마나 쓰이고 있나= 출시 3개월에 불과하다. 삼성, 아산, 세브란스 등 일부 병원에 들어가 있다. 현재 40여개 병원에 DC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마케팅 계획은= 와이어스에는 타조신이라는 항생제가 있다. 타이가실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는 DC를 통과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제품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감염학회 등 전문가단체의 자문을 받아 가장 필요한 환자에 적정하게 투여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것이다.
매출 목표는= 올해는 15억원이 목표다. 앞으로는 예측할 수 없지만 항생제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