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국책과제의 하나로 설립한 한국인공장기센터가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면서 세계 각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국적 인공심장 업체들은 최고 수준의 센터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특허를 매입하고자 하는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 관계자는 24일 "센터가 설립된지는 몇년 지나지 않았지만 최근 세계가 주목할만한 연구성과들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국제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세계는 한국인공장기센터를 선도적인 장기연구기관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유럽을 대표하는 인공심장 개발업체인 베를린하트사도 세계 각국에 배포되는 뉴스레터를 통해 한국인공장기센터를 세계적인 연구기관이라며 추켜세웠다.
이 뉴스레터가 세계 각국은 물론, 주요 인공장기 개발업체와 연구기관이 구독하고 있다는 점에서 센터의 위상도 한단계 더 격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공장기센터가 보유한 특허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한국보다 훨씬 먼저 장기개발에 들어갔던 선진국들도 특허매입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센터 관계자는 "독일 등 인공장기 개발 선진국에서 특허를 팔라는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는 이미 센터가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에 올랐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한국인공장기센터에 관심을 쏟는 이유는 센터가 단기간에 각종 특허를 쏟아내며 급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인공장기센터는 개소한지 수년만에 세계 최소형 인공심장을 개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체외 휴대용 인공심장을 만들어 큰 관심을 받았다.
체외 휴대용 인공심장장치는 외부에서 체내로 혈액을 공급해줄 수 있는 박동장치로 휴대할 수 있어 말기 심장병 환자가 이식수술을 받기 전까지 '임시 심장' 역할을 해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송아지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생존기간을 6개월까지 늘려주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권고기준인 3개월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한국인공장기센터 선경 소장(고려의대)은 "세계 각국의 의료진과 연구자들에게 센터가 소개되고 주목받고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는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