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과목간 초재진 환자 비율이 극명하게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초재진 환자 비율차가 의료계내 초재진료 통합 논의를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27일 심평원의 과목별 진찰료 청구현황을 분석한 결과, 병리과의 경우 2008년도 초진환자 비율이 무려 84.8%에 달했다.
이어 영상의학과가 68.9%, 안과가 54.3%, 피부과가 47.8%, 비뇨기과가 42.3%, 성형외과가 41.4%로 초진 환자 비율이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정신과의 경우 초진환자 비율이 8.2%에 불과해 압도적으로 재진환자 비율이 높았다.
재활의학과는 17.5%, 신경과는 18.6%, 마취통증의학과는 21.6%, 신경외과는 22.4%, 정형외과는 25.9% 등으로 초진환자 비율이 낮은 편이었다.
전체 진찰료 중 초진진찰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병리과(89.4%), 영상의학과(75.6%), 안과(62.8%), 피부과(56.3%), 비뇨기과(50.7%)가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정신과(11.3%), 재활의학과(22.9%), 신경과(24.3%), 마취통증의학과(27.8%), 신경외과(28.8%) 등은 초진진찰료가 재진진찰료보다 수가가 높기 때문에 초진진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결국 전문과목간의 초재진환자의 차는 의료계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초재진료 통합논의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는 최근에도 초재진료 통합을 위해 전문과목별, 시도별 의사회의 의견을 취합했지만, 찬반이 뚜렷해 사실상 추진방침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