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시장은 항상 새로운 약이 등장한다. 대부분은 이름도 알리지 못한채 소멸되지만 일부 '똑똑한' 약은 서서히 처방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블록버스터에 한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의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의약품을 매주 2회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주)
[블록버스터를 노린다] <8> GSK 본비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본비바(이반드로네이트)가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최근에 개발된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로, 2007년 4월 국내에 출시된 제품이다.
본비바는 발매 2년만인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넘기며 골다공증치료제 가운데 3위권에 랭크되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폐경 후 골다공증 치료제는 골절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가 입증되어 임상 현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약물 복용 전과 후에 일정시간 똑바로 앉거나 서있어야 하고, 물을 제외하고는 음식물 일체를 섭취할 수 없는 등 까다로운 복용요건으로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단점이 지적되어 왔다.
GSK는 이런 점에 착안해 복용 횟수를 월 1회로 줄인 본비바를 출시함으로써 주1회 용법이 대세를 이루던 경구용 골다공증치료제의 시장 판도에 변화를 몰고 왔다.
또한 GSK는 바로 이어서 3개월에 1회 투여하는 정맥주사 제형을 출시, 위장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수술 등으로 까다로운 복용조건을 이행할 수 없는 환자에 골다공증 치료 기회를 제공했다.
본비바는 복용순응도와 더불어 뛰어난 효능을 검증받은 제품이다.
55~80세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2946명을 대상으로 3년간 진행된 'BONE' 연구에 따르면 이반드로네이트 2.5mg을 1일1회 투여 시 3년 후 위약에 비해 신규 척추골절 발생 위험을 6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MOBILE' 연구에서는 이반드로네이트 150mg 월 1회 경구 제형은 이반드로네이트 2.5mg 1일 1회 경구 제형보다 골밀도를 증가 효과가 뛰어났다.
월 1회 이반드로네이트와 주 1회 알렌드로네이트 용법의 환자선호도를 조사한 'BALTO' 연구에서는 대상 환자의 74.6%가 본비바를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의대 내분비내과 임승길 교수는 "본비바는 처음으로 월 1회, 월 3회 치료를 시도, 환자 순응도를 크게 개선시키면서도 약효는 결코 뒤지지 않는 좋은 약"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척추, 대퇴부 골절 예방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IV제제에 위장장애가 심한 환자에게 부작용 없이 쓸 수 있어 편안하다"고 말했다.
유진희 PM "본비바, 패러다임 바꿨다"
본비바가 경쟁약과 다른 점은= 최초의 월 1회 경구용제, 월3회 주사제로 복용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다. 그간 골다공증치료에 가장 많이 처방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주 1회 제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본비바가 패러다임을 바꾼 것이다. 아울러 약효도 경쟁 품목들에 대해 비교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
시장에서의 반응은= 월 1회 경구용제와 월 3회 주사용제를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고 한다. 특히 월 3회 주사제의 경우 위장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수술 등으로 까다로운 복용조건을 이행할 수 없는 환자에 치료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마케팅 포인트는= 효과와 안전성은 다른 약물과 동일하지만 복용 편의성이 높아 환자가 중간에 치료 포기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경외과나 정형외과 쪽에서 주사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경구용과 주사제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매출목표는= IMS데이터 기준으로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200억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