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전문의는 개원가에, 정신과 전문의는 병원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종합병원에서 다수가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메디칼타임즈>가 심평원의 올해 2분기 각 과별 전문의의 종별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피부과의 경우 80.9%가 의원급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전문요양기관에는 10.1%, 종합병원에는 6.1%, 병원에는 2.3%가 근무하고 있을 뿐이었다.
이비인후과, 안과, 가정의학과도 의원급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비율이 각각 75.4%, 72.3%, 70.9%로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신경과(17.4%), 방사선종양학과(9%), 병리과(15.6%), 핵의학과(3.7%), 응급의학과(7.7%) 등은 의원급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비율이 낮았다.
응급의학과는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비율이 51.8%로 가장 높았다. 종합병원의 다수 응급의료기관에서 근무하기 때문이다.
정신과 전문의의 경우 36.9%가 병원급에서 근무하고 있어, 다른 전문과목보다 병원급에 근무하는 비중이 높은 축에 속했다.
요양병원에는 재활의학과(16.5%), 신경과(17.4%) 전문의들이 많이 집중돼 있었다.
개원이 어려운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은 종합전문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높았다.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58.8%, 핵의학과 전문의 57.9%, 병리과 전문의 43.2%가 종합전문요양기관에 속해 있었다.
병원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응급의학과 등 일부 전문과목들은 종별의 특성이 취업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성형외과가 피부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원급에서 근무하는 비중이 낮은 것은 흥미롭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