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포괄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지속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체계화한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가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조비룡(가정의학과) 건강증진센터장은 “대부분의 건강검진센터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서울대병원은 질병을 가진 건강 취약계층 중심의 검진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건강 취약계층이란 암 생존자나 만성질환자 등을 의미한다.
조 센터장은 “과거에는 암에 걸리면 사망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부분 생존한다"면서 "문제는 이들의 재발 가능성이 일반인에 비해 1.5~2배 가량 높기 때문에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센터장은 “암환자들이 완치 판정을 받고 나면 이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검진을 시행하고, 개인별 생활습관 교정을 위한 영양 및 신체활동 평가, 상담프로그램, 노화평가 및 개선 프로그램 등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각 진료과와의 연계를 강화해 이런 건강 취액계층 환자들을 꾸준히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다보니 기업검진을 하지 않고, 검사 중심에서 탈피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관리를 위해 1대1 주치의를 지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검진과 U-health를 접목한 건강관리 모니터링 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조 센터장은 “건강증진센터는 평생 건강관리의 동반자”라면서 “단순히 검진에서 끝나지 않고 건강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바로 고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검진을 통해 센터를 유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상담 중심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진찰료 외에 상담료 수가를 인정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비룡 센터장은 “개개인의 건강문제에 대해 전문 주치의가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주치의 평생건강 관리시스템을 정착시켜 단순 검진이 아닌 평생 건강을 함께하는 센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