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한강둔치. 쨍쨍 내리쬐이는 햇살아래 한 무리의 '자전거 군단'이 바람처럼 스쳐간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얼굴에는 한 가득 미소를 머금은 이들은, 이선교 회장(심평원 운영회위원부 부장)을 필두한 HIRA Bike Riding 회원들이다.
HIRA Bike Riding은 지난 3월 탄생한 심평원의 자전거 동호회.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자전거열품 속에서 평소 자전거타기를 즐겨왔던 심평원 직원들이 마음을 맞춰 모임을 조직했다.
본격적으로 조직을 갖춘 것은 불과 6개월이지만, 회원수만해도 벌써 85명에 달한다.
몸집만 키운 것은 아니다. HIRA Bike Riding은 2주에 1회 정기라이딩을 포함해 매주 주말 수시라이딩에 나서고 있으며 간간히 자발적인 사회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초에는 지역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서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말도시락을 만들어, 이를 자전거에 싣고 서초구 우면동 일대 독거노인에게 전달하는 등 뜻깊을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HIRA Bike Riding을 이끌고 있는 이선교 회장은 "동호회를 시작하고 난 뒤 심평원내에 이렇게 자전거를 좋아하고 즐겨타는 사람들이 많았던가 하고 깜짝놀랄 정도였다"면서 "회원들 워낙 적극적이어서 사실상 매주 주말 자전거와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주요활동무대는 한강변. 하지만 '달리는 곳이 곧 길이다'라고 했던가. 서울의 주요 하천변은 물론이고 멀리는 영종도와 강화도까지, 회원들은 자전거와 함께하는 HIRA Bike Riding만의 자전거 지도를 완성해 가는 중이다.
회원들의 절반가량은 여성이지만, 자전거 타기만큼 남녀간 체력차이가 크지 않은 운동도 많지 않단다.
여성회원인 남선옥 대리(심사2부)는 "여느 운동들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체력차가 확연하지만, 자전거는 그런 차이를 사실 못느낀다"면서 "함께 달리다보면 주중의 스트레스를 확 날리는 것은 물론, 직급과 성별을 넘어선 동료애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주말, 달려나가게 하는 자전거의 매력은 뭘까?
동호회 활동 뿐 아니라 매일 회기역에서 서초동 심평원 본원까지 자전거로 출토근을 할 정도로 그 매력에 푹 빠져있다는 장현주 과장(의료급여기준부)는 "땀 흘리는 맛이 일품"이라고 했다.
한 참 땀을 흘린 뒤 맛보는 시원한 바람 한자락의 여유로움이 만점이라고.
또 총무로서 동호회 마당쇠를 자처하는 신동구 대리(위원회운영부)는 달리면서 맛보는 풍광이, 황정호 과장(심사1부)은 자연스럽게 동료애를 키울 수 있다는 점과 곳곳에 숨은 서울의 맛집과 멋집을 찾아다는 재미가 활동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더 많은 심평원 식구들에게 자전거의 매력을 소개해 나가고 싶다는 HIRA Bike Riding 회원들. 하반기에는 정선과 영흥도로의 라이딩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힘찬 발걸음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