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로 선정된 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 단지를 2012년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장관은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과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정부는 먼저 선정된 지역에 대해 지정·고시절차를 거친 후 올해 중 단지별 세부 조성계획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 2012년까지 단지가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소요되는 예산은 총 5조 6천억원(이중 중앙정부 2조, 지자체 3천억, 민간 3조 3천억)을 예상했으나, 복수단지 조성에 따라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전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지구를 복수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대구 신서지구의 경우 국내외 의료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 및 공동연구개발 실적이 높으며, 정주여건, 자치단체 지원 의지 및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좋은 점수를 받았다.
충북 오송은 교통접근성이 좋고 식약청 등 관련 국책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단지 운영주체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전 장관은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2개의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면서 "두 지역의 의료관련 인프라가 차별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특화한다면, 의료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토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대구와 충북외에도 △서울(마곡, 마곡도시개발구역) △강원(원주, 원주기업도시) △경기(수원, 광교신도시) △인천(송도, 인천경제자유구역) △충남(아산, 황해경제자유구역) △대전(대덕, 대덕 R&D특구) △부산·울산·경남(양산, 일반산업단지 예정지) △광주·전남(광주, 광주 진곡일반산업단지) 등의 후보지가 경쟁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