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여성의 10명 중 8명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브랜드를 모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파맥스 오길비헬스월드는 성인 여성 1500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하는 'WPP옵미너스 서베이'를 벌인 결과 이 중 80% 이상이 자궁경부암 백신 브랜드를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11일 밝혔다.
오길비헬스월드는 또 브랜드 인지자 중 절반 이상이 단순히 브랜드명만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제품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10% 미만에 불과했고 '제품에 대해 간단한 특징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반면 '제품의 이름만 들어본 정도'라는 응답은 60%를 상회했다.
브랜드 인지 경로는 절반 가량이 '브로셔와 팜플렛'을 꼽았다. '의사나 간호사'란 응답은 20%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백신을 접종자 가운데 대부분은 접종 브랜드명을 기억하지 못했고 자녀의 백신접종 여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경험자의 연령은 본인의 경우 45세 이상이 가장 많았고 20~24세는 접종비율이 낮았다. 자녀의 경우 만 30세 이상의 자녀가 상대적으로 높은 접종 비율을 보였다.
백신 선택시 의사결정자로는 '의사의 권유'가 80%로 압도적이었다. '본인이 직접 선택했다'는 응답은 20% 미만이었다. 백신 접종장소는 여성전문산부인과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종합병원 산부인과 개인병원 산부인과 순이었다.
향후 접종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본인보다는 자녀의 접종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접종 브랜드는 '의사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