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외래진료비에서 동네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선마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7월부터 적용된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외래 본인부담률 인상의 효과가 두드러진다면, 반전도 가능하다.
17일 올해 상반기 의료기관 종별에 따른 외래급여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의원은 총 급여비가 2조7737억원으로 전체 급여비 5조4167억원 대비 5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8년 의원의 외래급여비 점유율인 52.1%에서 약 1%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반면, 종합전문병원은 11.6%에서 12.5%로 1% 가까이 점유율이 높아졌으며 병원의 경우에도 6.2%에서 6.4%로 점유율이 다소 상승했다.
또다른 1차 의료기관인 한의원도 외래 급여비 점유율을 9.3%에서 9.6%로 넓여 10% 돌파를 앞두게 됐다. 다만 종합병원의 경우 11.4%에서 10.8%로 외래 비중이 다소 줄었다.
이 같은 경향은 종합전문병원들의 공격적인 확장에 따른 외래진료 확대와 더불어 위축되는 동네의원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것.
외래 진료마저 종합전문병원을 찾는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동네의원의 급여비 점유율은 50%마저 붕괴가 머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정부는 종합전문병원으로의 경증환자 집중을 막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외래본인부담률을 50%에서 60%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이같은 정책이 성공적으로 종합전문병원으로의 외래환자 집중을 막고,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