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임상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도구로 대표적인 치료수단인 일회용 침이 한국산업표준(이하 KS)으로 제정됐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남인석)은 최근 ‘일회용 멸균 호침’을 표준번호 KSP3007로 제정한 고시 제2009-0434호를 발표했다.
기술표준원은 “침의 표준화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여 침 치료의 안전성을 높이고, 한의학 치료기술을 제고하며, 침과 관련된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이 표준을 제정하게 됐다”고 제정 취지를 밝혔다.
일회용 침에 대한 표준은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제정되어 있으나 국내에서는 제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
이번에 기술표준원에서 해외표준(GB, JIS)을 일부 참조하여 원안을 작성하고 한국산업표준(KS) 및 국제표준(ISO)에 따라 품질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학계와 업계의 관련자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표준을 확정하게 됐다.
'KSP3007'에서는 의료용으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강선으로 제작된 일회용 멸균 호침의 치수와 재료, 품질, 시험, 포장 및 표기방법 등을 담고 있다.
또한 이번 표준은 ▲침의 사용 과정에서 인체 내에 삽입돼 15분에서 1시간 가량 유침되는 특성에 부합할 것 ▲전침, 화침 등과 같은 고유의 침 치료 기법에 부합될 것 ▲염전, 제삽 등과 같은 수기법에 부합할 것 ▲침의 강도와 재질면에서의 안전성을 확보할 것 ▲침끝의 모양에 대한 기준이 확보돼야 할 것 ▲침의 코팅재료 및 방법에 대해 고려할 것 ▲기타침 치료의 고유한 특성에 맞는 표준 개발 등을 원칙으로 개발됐다.
이와 관련해 한의사협회 김현수 회장은 “한의용 의료기기 중 첫 표준이 제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침 한국산업표준을 기점으로 한의용 의료기기뿐만 아니라 한의의료의 약과 행위 등에 대해서도 국제표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한의학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